[음식] <모퉁이집>/골목식당 평택역 떡볶이집 - 처음 가본 골목식당 솔루션집 -

2020. 10. 20. 10:30Taste

어릴때 떡볶이를 안먹다가 30대에 접어들고 나서 떡볶이를 굉장히 자주 먹는다. (얼굴이 회춘했음 좋겠는데, 그러질 못하는 중)
주말에 집에만 있기 갑갑하다고,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졸지에 평택까지 오게 되어 들린 그 집 평택역 뒷 길에 있는 그 떡볶이집!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고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 선해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집이었는데, 방송 나간지 한참 지나고 이제야 가봤다.
(어머님의 실물을 보자마자 연예인 보는 기분이 들더라 ^___^)

<모퉁이집>
- 주소 : 경기 평택시 원평2로 27번길 3 (평택역 2번 출구쪽으로 나오는게 좋아요!)
- 매주 일요일 휴무
- 특이사항 : 백종원의 골목식당 96회 방영 된 집, 백종원이 준 백쌀튀김이 이 집의 명물
- 메뉴 : 떡볶이 (1인분 : 3,000원) 백쌀튀김 (1개 : 1,000원) 어묵 (1개 : 700원)


5년전에 일 때문에 평택에 살던 이후로, 참 오랜만에 방문해봤다. 인근에 스타필드 안성이 오픈을 해서 그런지

평택역과 같이 있는 AK백화점이 생각보다 한산했다.

 

평택역 뒷골목으로 가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던 집들이 한 골목에 몰려 있더라 (오 이렇게나 가까울 줄이야)

핸드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도착한 떡볶이 집에서 사장님의 "-쎄요" 소리부터 들리는데, 정말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가게 안에 사람들은 만석이었지만 대기줄은 별도로 없었고, 약 3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주문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떡볶이 한 그릇

떡볶이

떡볶이 맛은, 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가 생각나는 맛이다. 방송을 봤을때는 소스가 맛있다고 감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지만, 맛에서는 특별하지 않다. 다만 학교 다닐때 이쑤시개로 찍어 먹던 컵떡볶이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요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극적인 떡볶이 보다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옛감성이 솔솔 묻어나는 맛이었다.

(사실 그 자체로도 이 집에 애정이 마구 쏟아지더라)
약간 특별한 맛을 기대하셨다면 갸우뚱 할 수는 있겠지만, 옛날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끄덕끄덕하면서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그게 바로 나야나)

도넛 같지만 도넛도 아니고, 호떡 같지만 호떡이 아니다!

백쌀튀김

이게 제일 궁금했다. 떡볶이는 맛의 특별함을 주기 보다는 평균적인 입맛을 맞추려고 한 백종원의 솔루션이 있던 음식이었지만,
이 제품은 사장님을 위한 백종원의 히든 치트키 같은 존재였으니 궁금할 수 밖에,

결론 부터 말하자면 '맛있다' 진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게 내 입맛과 딱 떨어지는 맛이었다.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어보니, 생각보다 궁합이 좋았다.

이렇게 여기까지 와서 이걸 먹었으니, 자랑이라도 하고 싶어서 방금 막 튀긴 튀김 4개를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역시 식으니.... 별로... 일줄 알았으나 기름을 많이 먹은 거 빼고 오히려 더 쫄깃해져 있는거 아닌가?

찹쌀 도넛인거 같으면서도, 고소하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떡볶이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법한데, 백쌀튀김은 한번 쯤은 드셔보라고 권유 해보고 싶다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정말 중독성 있는 맛이다)

**더불어 평택 명물인 평택쌀로 만들어진 튀김이다 보니, 지역 홍보도 되고 얼마나 뜻깊은 음식인가, 가끔 생각날 거 같은 식감이었다.
** 단 기름이 많이 먹은 상태라서 여러개 먹으면 조금은 느끼할 수 있다.

백쌀튀김은 백점

마치며


사실 여길 방문할 계획이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연예인 같이 보이는 사장님까지 해서,

자세하게 먹고 있는 사진 등을 찍지 못하고, 얼른 먹고 자리를 뜬게 아쉽다.
'방송 너무 잘봤어요!' 소리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워낙 많이 들으셨을 거 같아서 (이럴때는 부끄러워하는 편이다)

'막판에 가게를 나오면서 많이 파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나오긴 했다.'

우선 이 떡볶이집을 일부러 방문해서 먹을 만큼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백쌀튀김의 의외의 중독성 때문에 종종 생각날 거 같은 집이다.
여전히 장사도 잘되고 있고, 예전 떡볶이집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쯤은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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