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행은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쾌적한 청주 카페

2020. 9. 29. 13:20Taste


'2020년은 여러모로, 최악의 해다.'

현재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서 올해의 1/3이 지나는 와중에도, 끝날 기미가 안보이는 것도 원통하고
그 좋아하는 여행을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는게 원통할 따름이다. - 마스크를 안끼고 살았던 적이 정말 꿈만 같다 -
굳이,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하나 찾을 수 있다면, 집콕을 하게 되면서 확실히 전보다는 소비는 줄었다는 점일거다.

하지만 오늘만은 좀 나가야겠다. 이대로 안에 있다가는 질식해버릴 거 같다.
간만에 약속도 잡고, 사람을 만나야겠다. - 철저한 방역 수칙에 의거하여 손소독제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

1. 엔트라포레


-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가좌산송로 190-53 엔트라포레
- 가격 : 커피 5,500원 부터 시작
- 운영시간 : 11:00 - 22:00 (라스트오더는 21:00) 연중무휴

탁 트인 공간에 벼들을 보아하니, 간만에 밖에 있구나를 실감해본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다소 놀란 카페다. 첫번째는 펜션에 놀러온 느낌이 물씬 드는 카페라는 점이 없고, 건물 동마다 블랙/화이트 컨셉을 유지해서 고급스러움까지 잘 유지하고 있었다.
- 이런 카페 정말 오랜만이다 -
두번째는, 요즘 핫한 시외곽에 위치한 카페이지만, 꽤 가격대가 강한 편이다. 일반 아메리카노가 5천원 이상으로 시작하는 곳들을 볼때면, 여러모로 사정이 있는 가격이겠지만, 대국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준 값으로 볼때는 간혹 지갑이 망설여지게 되는 가격이긴 하다. - 그런들 어떠하라니, 일단 펜션같은 뷰에서 너무 혹해버린걸 -

그렇게 5,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테라스로 이동해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신선놀음 하기 딱이다. 다만,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던걸까,
굉장히 많았다. - 인스타 설정샷을 찍으시려는 분들이 많아서, 그림자 노출이 될까봐 이리저리 피해다님 -

다소, 높은 음료값이지만, 요즘 같은 가을날 방문하기 딱 좋은 장소이지 않을까 싶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게 생긴, Pool이 있다. 그만큼 정원 쪽에는 아이들이 많았다.
주차장이 다소 난해한 편이다. 그래도 차량이 이동하는게 많지 않은 길에 있다는 점이 다행.

2. 이안테라스


- 주소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로 101 이안스퀘어 빌딩 4층
- 가격 : 커피 5,000원 부터 시작
- 운영시간 : 10:00 - 23:00


이번에도 초록초록하고, 요즘 흔히 말하는 인싸들의 성지, 율량동의 이안테라스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방문하면서 너무 넓은 공간에 입이 딱 벌어졌다.
오히려 독채로 있는 카페들보다, 넓고 쾌적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풍의 인테리어로, 배로 넓어보이면서 안정감까지 준다. 일단, 원래 뷔페를 하던 매장이다보니, 빵맛도 상당히 훌륭하다 - 앙버터 빵이 다소 좀 딱딱하게는 느껴졌지만 -
실내만 넓고 쾌적한 카페는 많지만, 이 곳의 특징은 역시, 중앙에 있는 잔디밭이 정말 황홀할 정도로 예뻤다. - 방문자기록부를 작성하는 내내, 정원에서 눈을 떼지못했다 -

혼자 오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한 장소라는 점은 틀림이 없지만, 가장 큰 메리트는 주차대란인 청주시 율량동에서 주차를 쾌적하게 하고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큰 메리트다. - 사실 율량동이라고 해서, 주차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지만, 너무 쾌적한 주차장에 눈물이 나올 뻔 했다는 건 비밀이다 -

세상 이렇게 숨통이 확트이는데, 방문을 안해볼 수가 있나.
가구 배치까지 너무 내 취향이라, 훗날에 집 인테리어 할때도 이리저리 살펴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요즘 '집콕'을 너무 오래해서 그런지, 너도나도 지친기색이 역력하다. 평소에는 이런 곳을 다니는게 당연한 권리였지만 요즘들어, 이렇게 어디를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감사함을 보이며,
누구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스크와 손씻기는 기본적으로 잘 탑재하고 다니도록 하자.

위 두 카페는 소중한 사람들과 후에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 그 사람들도 좋아하겠지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