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화가 날때면 매운 걸 먹어, 화끈하게 추천가능한 오징어! <대학로 오징어 보쌈>

2020. 10. 5. 00:43Taste


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다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매운음식 먹으면서 땀뻘뻘 흘리는 거 만큼 좋은게 있을까
-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매운걸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도 이해할 수 있다 -

연휴가 끝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 느끼한 음식 좀 많이 섭취를 했을 거 같으니, 나만의 최애 매운맛집을 소개하고자 포스팅한다.




대학로 오징어 보쌈


지금은 자주 찾는 집이지만,

처음보고 오징어 보쌈이라니, 이 정체모를 음식은 무엇인가? 오징어를 새우젓에 찍어먹는 걸까, 자신있게 음식은 도전하는 분야가 아니기에 겁부터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10년전 즈음 이야기)

오징어볶음과는 조리법이 사뭇 다르지만, 그 특유의 버무려진 매콤한 소스가 정말 사람을 뜨겁게 달궈주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더불어 이 메뉴를 친구가 한 입먹고 바로 외치던 한마디가 생각난다. "쿨피스가 없었으면 죽을뻔 했잖아!!!, 근데 맛있어!!!" - 리액션이 심한 친구다 -
하지만 틀린말은 아니다.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에 매콤한 맛이라니.. 볶은 오징어에 비해 삶은 오징어는 더 탱글탱글한 맛이 있다.

매운 맛은 그냥 맵기만 해서는 안된다. '맛있게 매워야 한다' 이 브랜드에서 파는 오징어 보쌈 (데리야끼는 좀 애매한 편이다)은 정말 감칠맛 나게 매운 맛이다.
탱글탱글하게 데친 오징어 수육에 매콤한 소스가 얹혀져서 나오는데, 같이 곁들어진 무와 상추와 같이 쌈을 싸먹게 되면, 테이블 간의 대화는 사라지고 '씁-하-씁-하' 소리만 돌게된다.

저 빨간 소스와 오징어를 보라, 벌써부터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오징어 보쌈에 공기밥만 먹기에는 다소 퍽퍽한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찌개도 있어야겠다. 세트메뉴로 주문을 하게되면 보쌈 1인분에 섞어찌개 1인분 구성이 있다.
섞어찌개는 대략적으로 시원한 맛을 낼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찌개는 '불난집에 부채질한 느낌'이다. 이 또한 아주 맵고 혀가 얼얼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매운 걸 잘드시는 분들은 이정도에도 꿈쩍없는거 아주 잘 알고 있다-

건더기의 신선도는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콩나물로 국물 낸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국물 맛이 의외로 중독성 있다. 단품으로 별도 주문해서 먹고 싶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보쌈과는 찰떡궁합이다. (오징어보쌈을 먹고, 너무 맵다고 느낀 사람은 찌개는 패스하고, 데리야끼 소스로 한마리 더 먹는걸로 하자)

저 새빨간 양념장을 보라


얼마전에 직장에 많이 치이고 나서 화가나서 친구 불러다가 술 한잔 없이 매운 맛으로만으로도 기분이 싹 풀려서 행복한 기분이 감도는 사진들이다.
화가 나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술로 대체하지 말고, 가끔 다른 돌파구를 찾아서 기분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 스트레스라고 해서, 명절기념 결혼해라 소리를 들은건 절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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