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타트 업>/서브남주 좀 살려주세요

2020. 10. 27. 10:30Watch


요즘 어쩌다보니, 영화 보다 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난 수사극보다는 일하는 워커홀릭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참 좋다.
사실 그런 기대감에 <스타트 업>을 시청하기로 했고 현재 방영 중인 4화까지 단숨에 보기는 했지만, 정작 청춘들이 일하는 드라마의 느낌 보다는,
사연 많은 네 남녀가 만나는 로맨스물에 가깝겠다. (오히려 청춘기록 보다 이게 더 청춘기록의 느낌...)



그렇다고 진부한 내용을 가지고 있느냐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어찌 되었든 요즘 스타트업이 대세인 만큼, 현재 창업에 맞춘 서사라는 점에서는 신선하지만,
과거의 사연많은 캐릭터들이 서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어디선가 많이 본 플롯이기는 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서사는 박혜련 작가 특유의 쫀쫀한 구성으로 1화 부터 미친듯이 몰아보게 했는데,

이 극의 힘은 김선호 배우분이 맡은 한지평 캐릭터가 꽤 크다.

 

이미 1화에서 부터 남자 주인공 보다, 서사가 완벽 그 자체거든. (고등학생 시절에 할머니와의 이야기가 정말 이 캐릭터가 왜 서브인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아직 4화까지 전개된 상태다보니, 추후에는 본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전개된 내용에서는 한지평 화이팅만 외치게 된다.

 



1. 요약

- 방송사 : tvN
- 주연 :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
- 16부작 (예정)
- 내용 :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린 드라마
- <호텔 델루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의 오충환 PD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당신이 잠든 사이에>,<피노키오>의 박혜련 작가의 작품

 

*TMI

- 남자주인공 이름이 남도산이다. "아니... 창업하는 주인공 이름이 도산이라니... ㅠㅠㅠ"
: 하지만 드라마 캐릭터들은 전부 지하철역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서달미 - 서해선 달미역", "남도산 - 광주 도산역", "한지평 - 경의중앙선 지평역", "원인재 - 분당선 원인재역"
- 남주혁의 코딩 입력 장면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컴 타자연습을 하거나, 카톡 하지 않는 이상 저렇게 쳐야 할 일이 없다고 함)
- 남주혁이 패션센스가 꽝으로 나오는데, 그냥 그마저도 괜찮은 걸 보면 패완얼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게 아닌 거 같다. 분하다.

내 기준 여기 나오는 출연진들 중에 가장 사연 많으신 분


2. 추천 포인트
- 당차게 성공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 1화에서 김선호 캐릭터만 보더라도 사이다 한 병은 마시게 된다
- 드라마에 개그성 연출을 좋아하는 분 : 쉴새 없이 재미있는 연출이 많이 나온다. 트위터에 각종 짤들이 많이 생성되는 중


3. 비추천 포인트
- 직업 전문적인 드라마를 기대한다 :

  아직 까지 나온 방송에서는 제목과는 달리 여자주인공 만족 고군분투기로 보인다
- 대놓고 악역 캐릭터를 싫어하는 분
: 강한나 분이 연기한 캐릭터가 사연이야 많기는 하지만, 어느 장면을 나오던 굉장히 불편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

  불필요한 에너지까지 흡수 당하는 기분이다. 근래 들어 본 드라마 중 오랜만에 분노로만 가득 차 있는 악역을 오랜만에 보는 중 


4. 마치며

아직 드라마 초반부이다 보니,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지만, 현재까지는 남주혁 캐릭터 보다는 서브 남주의 스토리가 더 눈에 가는게 유머다. (오히려 이 분이 남주 였으면...싶을때가 있다)
아직 4화까지 볼때는 그랬지만, 삼산텍의 성장이야기도 꽤나 흥미진진해지기를 기원하며....

요즘 볼게 많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현 방송중인 스타트업을 보는 것은 어떨까?